각 나라별, 지역별 술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양, 그리스 신화, 구약성서, 인도 설화, 이집트, 일본, 한국 등의 술의 기원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하니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서양의 술의 기원
서양에서는 술의 신 박카스 신화에서 기원합니다. 박카스가 포도를 발효시키고 있는데, 사자가 지나가자 냉큼 잡아 사자 피를 함께 넣었죠. 며칠 후 술이 적당히 익어갈 무렵, 이번에는 원숭이가 지나가 또한 그 피를 섞었습니다.
얼마 안 있어 거의 다 익어갈 때쯤에는 개가 지나가므로 또 냉큼 그 피를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 술이 다 익어 꺼내 마시려 할 즈음에 지나가는 돼지까지 잡아 그 피를 추가했습니다. 이렇게 박카스가 술을 발효시켰기 때문에 그 익어가는 농도에 따라 네 마리 짐승들의 얼이 나타난다는 것이죠.
즉, 처음에 기분이 좋아지면 사자처럼 큰소리를 치며 호탕해지고, 조금 더 취하면 원숭이처럼 희희낙락 온갖 이상한 직을 하게 되며, 더 취하면 개처럼 짖어대며 물어뜯으려 덤벼들고, 마침내 완전히 취하면 왝왝거리며 돼지처럼 더러운 시궁창 아무 데나 쓰러져 나뒹굴게 된가는 겁니다.
그리스 신화의 술의 기원
그리스 신화에서는 디오니소스가 술의 시조라고 합니다. 술을 가리켜 '박카스'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나중에 디오니소스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디오니소스는 생후 6개월 만에 어머니 세멜레가 죽자 요정들의 정성으로 양육되었고, 트라키아 지방의 뉘사 산에서 성장했습니다.
디오니소스는 이 산에서 숲 속을 뛰어다니다가 포도를 발견하고 포도주를 처음으로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뉘사산에서의 수업을 마치고 그리스로 돌아왔을 때, 아티카에 사는 이카리오스란 사람이 그를 환대하였으므로 그에게 선물로 포도나무를 주고 포도주 담그는 법을 일러주었다고 합니다.
이카리오스는 기뻐하면서 그 신기한 포도주를 근처의 목동들에게 한 잔씩 권했습니다. 맛이 좋아 많이 마신 목동들은 술에 취해 눈앞이 아찔해지자 독약을 타 먹인 줄 알고 이카리오스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최초로 술의 순교자가 된 셈이죠. 지금도 그리스의 아티카에서는 '디오니소스 제'라는 포도주제가 12월에 거행되고 있습니다.
탈무드의 이야기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는 악마가 포도나무에 양과 사자, 원숭이 그리고 돼지 피를 거름으로 준 결과물로 술(포도주)은 악마가 인간에게 준 선물이라고 합니다. 하여, 한잔에는 양과 같이 순해지지만, 두 잔에는 사자처럼 사나워지고, 석 잔에는 원숭이처럼 되며, 넉 잔에는 돼지처럼 된다는 것이죠.
구약성서의 노아의 방주 이야기
하느님이 노아에게 포도의 재배 방법과 포도주의 제조방법을 전수했다고 합니다.
이에 의하면, 아담의 10대손 노아 시대에 큰 홍수가 있어 온 세계가 물에 잠겼다고 합니다. 노아는 방주를 만들어 그 일족과 농작물을 싣고 아라랏산에 도착하여 생물은 재출발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속에는 포도의 씨도 들어 있어 하느님이 노아에게 포도의 재배법과 포도주 제조법을 알려주었다고 하죠. 그리고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와 함께 포도주를 마셨다고 합니다.
인도 설화
소마신이 감로주를 처음 빚었다고 하는데, 이것을 마시면 고뇌를 잊고 장수하며, 또 죽은 사람을 부활시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감로주를 불사주, 혹은 천주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이집트 설화
이집트에서는 천지의 신이며 최고의 여신이라 하는 이시스의 남편인 오시리스가 보리로 맥주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일본의 기원
일본에서는 주신으로 모시는 백제인 수수허리가 일본으로 건너가 술다운 술 빚는 법을 가르친 것을 술의 시초로 보며, 이는 전설이 아닌 실제 역사의 기록이라고 추정됩니다.
한국의 기원
한국은 고대사 문헌 자료가 적어 술을 처음으로 누가 만들었는지 분명한 기록이 없습니다. 다만, '제왕운기'에 고구려 건국 과정을 서술하면서 술 이야기가 처음 나오기는 합니다.
하백의 세 딸 유화, 선화, 위화가 더위를 피해 청하의 웅심 연에서 놀고 있었는데, 이때 천제의 아들 해모수가 세 처녀를 보고 그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신하를 시켜 가까이하려고 하였으나 그들은 응하지 않죠.
그 뒤 해모수가 신하의 말을 듣고 새로 웅장한 궁실을 지어 그들을 초청하였는데, 초대에 응한 세 처녀가 술대접을 받고 만취한 후 돌아가려 하자 해모수가 앞을 가로막고 하소연하였으나 두 명은 그대로 달아납니다. 그중 큰딸 유화가 해모수에게 잡혀 궁전에서 잠을 자게 되었는데, 그만 정이 들어 주몽을 낳으니, 이 사람이 동명성왕으로 후일 고구려를 세웠다는 설화가 있습니다.
출처 : 굿데이뮤지엄과 함께 하는 세계의 술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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